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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공감 산재상담실 17> 그대 잘 가라
글   쓴   이   울산 산추련 작 성  시 각  2014-03-17 오전 11: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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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산재상담실 17> 그대 잘 가라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2014-03-12

현장실습생 고 김대환 군을 보내며
현장실습은 교육 연속, 보호받아야
가난한 부모 돕던 아들 보내는 부모
강 건너 불구경 한 무책임한 어른들

29일만이다.
고교현장실습생 김대환 군이 야간노동을 하다가 폭설이 내린 지붕이 무너지면서 깔려 사망한지. 실습생이던 학생이 죽었는데도 “회사가 최대 피해자”라는 말을 아들 잃은 엄마 앞에서 버젓이 하는 비상식적인 사업주를 대상으로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 유족보상에 합의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참으로 길다.


이제 차디찬 냉동실에 있던 어린 자식을 보내야 하는 어머니는 넋을 놓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평생 가슴 속에 묻어두고 지내야 할 어머니, 아버지의 슬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야 어찌 알겠는가? 어머니, 아버지의 고단한 삶에 자신의 손길을 얹으려 선택했던 착하디 착했던 현장실습생을, 꽃다운 어린 생명을 보내야 하는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


현장실습생의 죽음 앞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던 그 모습들이 또 다른 대환이를 만들까봐 걱정이다.
현장실습이 교육이 아닌 사업주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냉혈한 현실을 고치지 못한다면, 그런 현실을 알면서도 그냥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학교와 교육청의 직무유기가 계속 된다면, 고교실습생은 노동자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권리를 익히고 소양을 키우는 과정이고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보호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디선가 대환이와 대환이 가족들의 고통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대환이를 보내는 마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우리 어른들에게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우선하는 이 무한착취를 끝내서 어린 생명을 보호해달라는, 자신이 선택한 노동자의 길이 위험하고 비참한 선택이 아니라 당당하고 희망 어린 선택이 되었다고 자부하도록 노동현장을 바꿔달라는, 고교실습생은 배움의 과정에 있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달라는 무언의 외침에 우리 모두는 답해야 한다. 그것이 대환이를 보내는 우리들의 약속이고 결의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정문 안 빈소 맞은편에 꽃샘추위를 이기고 피아나던 꽃 봉우리보다 더 꽃다운 청춘을 마지막으로 보내야 하는 우리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그와 한 약속과 결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산재상담 :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052-288-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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